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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의 쏠쏠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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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0 22:36

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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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어릴 적, 아주 어릴 적

고향 뜰 작은 화단

석류나무, 봉선화 틈에

저절로 잘 자란 분꽃 한그루

수줍은 듯 물오른 꽃봉오리

헤벌쭉 속살 드러내면

어머님은 수건 질끈 동여매고

저녁밥 지으셨다.


Four o′clock flower

해 질 무렵 4시쯤 피는 꽃은

붉게 물든 저녁노을

온몸에 잔뜩 휘감고선

밤새도록 홀로 바람결에

들릴 듯 말 듯 속삭였다

분꽃 향 놓고 갈게요.


정수리가 상큼해서

그 향에 취했나?

나와보니 분꽃 시들었고

아침 햇살 눈이 부신다

행여 마음 들킬새라

겁쟁이처럼 소심하게

살포시 사라진 그녀.


유전자 법칙 무색하게

흰 꽃도 붉은 꽃도 아닌 것이

노란색에 붉은 줄무늬 꽃이더라

8월엔 수줍음의 결실

설익은 푸른 열매와

잘 익은 까만 열매가

수류탄처럼 주렁주렁 달리겠지.


그 열매 살살 잘 빠개어

백옥처럼 흰 분 긁어모아

꿀물 기미에 발라주리라

씨 속살에 분가루가 듬뿍

그래서 분꽃이라 불리고

그래서 분꽃은 여성의 꽃!



2017년 7월 11일


목계  강신석.



[분꽃을 피우기까지]

이삼 년 전에 꿀물과 함께 점심으로 물국수 한 그릇 먹고 나오다 가게 앞에 수줍은 듯 우아하게 핀 분꽃 한 그루를 보았다.  키워 볼 요량으로 까맣게 익은 열매 몇 개 따서 바지 주머니에 넣고 왔는데 금세 잊어버리고 그 세월 금방 흘렀다.  5월 중순 파타야 여행 짐 챙기다 우연히 주머니에 든 것을 꺼내 들고 이게 뭐지?  이런 게 여기 왜 들어가 있어.  곰곰이 생각하니 어렴풋이 기억나더군. 도대체 분꽃 씨앗이 세탁기에 몇 번을 들랑날랑 했던 거야.  그래도 멀쩡할까?  파종은 늦지 않았을까 의아심이 들었지만, 대충 심어 놓았더니 한참 후에 싹이 올라왔다.  그 뒤로 한 달 후인 6월 중순쯤 굴러다니는 아이스박스에 손수 만든 희한한 거름을 흙과 잘 버물러 세부 여행 전 날 옮겨 심었다.  돌아와 보니 무럭무럭 튼튼하게 잘 자라줬고 드디어 꽃을 보게 되었다.  테마가 있는 우리 집 분꽃의 역사는 이렇게 막을 열었으니 결실 또한 충만하리라.


수줍은 듯 샛노란 꽃잎에 저돌적으로 뿌려진 붉은색 흩뿌림이 너무 아름다워 신비로운 자연의 섭리에 황홀경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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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4일 아침 6시 30분쯤 분곷이 지기 전에 한 컷.

20170714_063813.jpgEXIF Viewer카메라제조사LG Electronics카메라모델명LG-F600K촬영일자2017:07:14 06:38:12감도(ISO)50촬영모드자동노출모드Auto exposure측광모드중앙부중점측광노출시간1/120조리개 값f/1.8촛점거리442/100노출보정0/6플래쉬Not Fired화이트밸런스Manual사진 크기1100 X 619원본사진 크기5312 X 2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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