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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 숫자에서 머물던 안철수의 지지율이 느닷없이 20%, 30% 겁 없이 치솟더니 이번 주 월요일을 기점으로 답보 또는 하향세로 돌아섰다. 보수 꼴통 언론 및 쓰레기 종편들이 부정확한 여론조사를 근거로 여론몰이에 나선 결과임이 보도를 통해 하나둘 밝혀지면서 그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곱게 포장되어 있던 안철수 가족의 민낯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얼마나 추락할지 장담할 수는 없겠다. 무엇보다 내가 꺼려하는 것은 CEO이기 때문이다. 기업인은 사익 추구가 근본이라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 돈에 권력을 더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명박을 겪어봐서 잘 알 것이다.

 
경제 살릴 줄 알고 뽑아 준 이명박근혜 10년 동안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헤아릴 수조차 없다. 국가 시스템이 엉망이 돼버렸다.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KEI 센터장 이정호는 자기가 친일파임을 떳떳이 말하면서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고, 교육부 중요 정책을 기획담당하는 나향욱은 99% 민중은 개 돼지로 취급하고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며 그야말로 개 같은 소릴 지껄이고, 교총회장을 지냈으며 수 조원의 장학금을 관장하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안양욱은 기자 간담회에서 "학생들이 빚이 있어야 파이팅한다"고 말했다 하니 학비 때문에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잠 잘 시간에 알바하는 학생들 이 말 듣고 얼마나 억장이 무너져 내렸겠는가. 이런 자들이 몰라서 망언을 했을리 없다. 알면서도 한마디 던져 보는 것이다. 국민들이 꿈틀거리는지 개 돼지가 맞는지 시험해 보는 것이다. 이런 부류의 공직자가 국가 시스템 곳곳에 처 박혀 있을 것이다. 이게 바로 적폐다.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지금 박근혜가 구속 수감되어 있으나 아직 처벌받은 자 한 명 없고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잉크도 안 말랐는데 누가 벌써 사면을 꺼낸단 말인가. 국민과 피해자 동의 없이 가해자인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를 용서한 김대중, 검. 판사의 양심을 믿고 정권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한 독립기관으로 바로 서 길 기대하며 사람대접해줬던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가 부메랑 되어 결국 이명박근혜 정권을 탄생시켜서 나라 꼴이 이 모양 되지 않았는가. 가해자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정하고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합당한 벌을 받았을 때 비로소 용서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지금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않는 적폐 세력들이 호시탐탐 재기를 노리며 엉뚱한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연합을 하고 있다. 수십 년간 국가의 시스템을 쥐락펴락하며 친일과 부와 권력을 누려왔던 1% 기득권 적폐 세력들이 감히 국민에게 도전을 하려는 것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뼈저리게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안희정이 민주당 경선 때 선의를 말하고 대연정 슬로건을 내세우며 후보로 출마했었다. 그의 말이 타당성 있는 듯하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가해자들의 반성과 처벌과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함께 한다는 것은 자칫 그들에게 이용당할 뿐 아니라 산소 호흡기를 달아줘 기사회생할 명분을 줄 거라 생각하니 끔찍하게 소름이 돋았다. 왜냐하면, 그 적폐 세력들은 숨통을 끊어 놓기 전에는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정치인은 시국의 흐름에 따라 명분을 잘 쌓고 선택의 기로에서 올바르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한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정치생명이 종 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안철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함에 있어 갈 곳 없던 한물 간 정치인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이 안철수를 지지한다며 국민의 당으로 말을 갈아 탔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선택의 책임은 철새 정치 꾼들의 몫이고 자유이겠으나 해당 지역의 시민들이 무슨 죄가 많아 저런 꾼들을 뽑아 개고생을 하는지 씁쓸할 뿐이다. 만약 우리 지역에서도 명분 없이 저런 파렴치한 철새 의원이 있다면 입에 개버끔 물고 기필코 낙선시켜 두 번 다시 재기할 수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아마 그렇게 하지 않아도 원칙과 철학과 소신이 결여된 그런 자들은 스스로 도태되어 역사에서 사라지고 없을 것이다.

 
문재인이란 사람 참 연구 대상이다. 순진해 보이고 뒷심이 무를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지략가 박지원, 재력가 안철수, 독립 후손 이종걸, 반문 대표적 인물 박영선, 경제민주화의 뚝심 김종인 등 내로라하는 세력들의 몸부림과 협공을 받았음에도 쓰러지지 않고 당당하게 대통령 후보가 되었으니 말이다. 오히려 끌어내려 했던 사람들이 뛰쳐나가거나 제풀에 꺾여 나가떨어진 걸 보면 우리가 모르는 어떤 매력이나 힘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내가 바라는 건 오로지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이 좋은 시기에 수십 년 쌓여 있던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사회를 위하여 실의에 빠진 서애 유성룡에게 충무공 이순신이 적어 준 글 "재조산하" 임무를 성실히 실행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는 것이다.

 
박영선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기로 했단다. 사람은 누구나 그 앙금을 털고 상처를 치유할 복원 능력이 있다. 그래야 국민도 살고 당도 살고 의원들도 산다. 집권을 해야 이재명도 안희정도 박원순도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다. 제발, 몇 십 년이고 쭉 민주당이 집권하여 국민들 원하는 정치를 베풀어 달라. 맘 놓고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나라 좀 만들어 보자.

 
MBN에서 4월 14일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이 15% 앞서고 있다는데 언론에서 보도를 안 하고 숨기고 있다고 한다. 숨긴다고 안 보이더냐. 어둠은 빛을, 거짓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 명심해라! 청산되어야 할 적폐 세력들아...


2017년  4월  16일  木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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