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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나발루 식물원(Botanical Garden)에서 30분 정도 수박 겉핥기식으로 몇몇 식물을 관람 한 뒤, 봉고차로 50분을 달려서 "포링 캐노피 워크" 공원 근처에 도착하여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 후에는 "캐노피 워크웨이(Canopy workway)" 트래킹과 "포링 온천(Poring Hot Spring)" 체험을 할 것이다.
"키나발루 식물원"에서 나와 "포링 캐노피 워크웨이"로 향하는 길에 어렴풋이 들어보았던 "쿤다상(Kundasang) 마을의 야시장을 스쳐 지나게 되었다. 이곳 역시 키나발루산 전망대가 있다. 마음 같아선 쿤다상 야시장에 잠시 머물러 구경하고 싶었으나 말을 꺼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키나발루 식물원에서 50분쯤 달렸을까? 자그마한 마을 앞에 차가 멈췄다. 여행사 봉고차들이 즐비하다. "Done"이 약간 경사진 언덕으로 안내했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다. 빙 둘러보니 주변 경관도 좋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그냥 마음이 편안해졌다.
빔, 스컬리, 꽌을 비롯해 우리 다국적 동행자들은 식탁에 둘러앉았다. 가방에서 공수해 온 참이슬 소주 몇 병 꺼냈다. 물론 그들에게 한 잔씩 돌렸다. 이렇게 마시는 술은 보약처럼 느껴진다. 꿀맛이다. 그런대로 음식 맛은 좋았으나 비싼 음식은 아닌 듯하다.
식사 후 빔과 함께 추억의 사진 한 장 담아봤다. 그저 스쳐 지나는 인연일진데 평생 언제 또 만나볼까? 부디 순풍순풍 아이들 많이 낳고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랄 뿐이다.
EXIF Viewer카메라제조사LG Electronics카메라모델명LG-F600K촬영일자2017:11:07 12:20:35감도(ISO)50촬영모드자동노출모드Auto exposure측광모드중앙부중점측광노출시간1/40조리개 값f/1.8촛점거리442/100노출보정0/6플래쉬Not Fired화이트밸런스Manual사진 크기1100 X 619원본사진 크기5312 X 2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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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마치고 내려오니 바로 앞에 옹기종기 마을이 보인다. 한 아주머니가 집 앞 구멍가게에서 과일을 팔고 있었다. 미안하게도 사지는 못했다. 가게에서 아들인 듯 댓 살쯤 돼 보이는 녀석이 노래를 부르며 길을 건너고 있다. 우리나라 산토끼 같은 동요 느낌이다.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앙증맞고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