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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의 쏠쏠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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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5 16:36

물렁 가슴 단단하게

조회 수 381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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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5_104604.jpgEXIF Viewer카메라제조사LG Electronics카메라모델명LG-F600K촬영일자2017:04:15 10:46:04감도(ISO)200촬영모드자동노출모드Auto exposure측광모드중앙부중점측광노출시간1/20조리개 값f/2.0촛점거리214/100노출보정0/6플래쉬Not Fired화이트밸런스Auto사진 크기730 X 1298원본사진 크기2560 X 1440

그야말로 소싯적
달리기도 곧잘 했기에
운동회 때 1등은 따놓은 당상

어쩌다 동네 형들과 어울리며
매일매일 동네 축구하다 보니
초등학교 축구 대표 선수로
교육장 배 대회도 출전해 봤다.

동네 꼬마 녀석들
태권도장 다니는 게 부러워
풀칠하기 힘든 형편도 모르고
조르고 졸라 몇 년간 수련했던 무도인

변성기를 거치며 현재의 모습으로
변모의 과정을 겪으며 이게 아닌데...
긴 허리에  짧은 다리 토종 한국인 체형
달리기, 축구, 태권도에 불리한 구조
서서히 삶의 질에 고민을 시작한다.

광활한 우주 밤하늘 미리내의 반짝임
그 속에 먼지처럼 작은 행성 지구
그 공간에 피 터지는 삶의 전쟁

본능적으로
사랑하고
결혼하고
자식 낳고
양육하며
빛처럼 보낸 세월은
오롯이 아이들 것이었네.

나름의 인생 찾아 길 떠난 자리
원앙부부 둘만의 텅 빈 공간에서
무념무상 나만의 시간에 갇혀
옻칠쟁이의 일상을 돌이켜 보았다

쭈그리고 앉아 손놀림 몇 십 년
옻독과 실랑이하며 세상이 뭐라 한들
울타리 지키느라 이렇게 살아왔노라
얘길 하면 핑계라 하며 비웃겠지
나도 모르게 슬슬 곯아버린 하체.

담배도 못 끊는 허약한 정신으로
병신년(丙申年) 7월 어느 날부터
내장비만 똥배와 몰랑몰랑 물가슴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거울삼아
단단한 가슴 위해 근력 운동을 하고
동산 산책도 버거운 하체와 폐활량은
매일 1Km 저속 달리기로 단련했었다.

낙엽이 떨어지고 눈보라 치는 겨울
물오른 운동량은 서너 달 움츠린 덕에
보람 없이 물렁물렁 스펀지가 되어갈즘
만물 소생 봄기운이 나태한 날 일으킨다
편안함과 힘듦의 눈물겨운 선택에서
또, 다시 단련의 세월 한 달을 보내면서
힘들다 해도 아직 담배 끊는 것보단 쉬워
언제까지 거품 물며 지속될지 모르지만
그 결과물이 지금의 이 모습이다.
 
   
  • ?
    응원 2017.04.15 18:19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쭈욱 할 수 있는
    능력이 너에게 주어지길...
  • ?
    1111 2017.04.15 19:02
    튼튼해지고 있구만. 
    더 열심히 운동해서 몸짱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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